카테고리 없음

[북리뷰]세종예술고 음악과 2학년 학생들에게 음악을 묻다

리스타2020 2020. 12. 23. 09:14

"이번 프로젝트는 세종예술고등학교 음악과 2학년 학생들에게 음악에 대해 묻고, 그에 대한 학생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책'이라는 타임캡슐 속에 묻는 작업이었다. "
-허영훈(프로젝트 코디네이터)

1. 이 책을 선택한 이유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진학관련 프로젝트 특강을 수행하고 그 결과물로 책을 출간했다니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담당 지도교사와 특강을 하며 프로젝트를 수행한 분의 이력도 남다를 거라는 기대를 가졌습니다.  음악을 전공하는 세종예술고 학생들이 음악으로 뭐 먹고 살지 솔직하게 고민하면서 정리한 일기 같은 책이라는 설명에 호기심도 생겨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책을 읽고나니 그래서?
  고등학교 시절에 진학만이 목표가 아니라 이렇게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그 결과물로 책을 출간한다는 생각이 기발하다고 여겨집니다. 17명의 세종예술고 음악과 학생들이 생각하는 진로에 대한 내용들을 '음악을 묻다'라는 다소 완화된 제목으로 책이 나왔습니다. 처음 특강 계획안의 주제는 '예술대학 나와서 뭐 먹고 살지?'였으니 시대를 반영한 학교의 솔직한 변화가 놀랍습니다.  그리고, 책을 통해 음악하는 학생들의 생각과 함께 진로에 대한 고민을 엿볼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3. 보완하고 싶거나 아쉬운 점
책에서도 언급되었지만, 12개의 주제항목들에 대한 학생들의 대답은 과제로 여겨져서 인지 솔직한 자기 고민이 있는 글도 있지만, 해결해야할 숙제로만 씌여진 부분도 있어보입니다. 가이드는 정하되 동일한 주제로 글을 받기 보다는 각자가 원하는 주제를 정하게 한다거나, 처음부터 질문을 학생들이 스스로 정하게 하는것도 좋았을 것입니다.  

4. 책의 구성과 내용
세종예술고등학교 박영주 선생님의 2020학년도 음악과 진로설계 특강 운영계획으로 시작된 특강 프로젝트는 문화예술 사업 기획자인 프로젝트 코디네이트 허영훈 선생님과의 공동추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음악과 2학년 학생들에게 미리 제시된 10개의 공통질문과 자유 주제의 2개 질문으로 총 12개의 질문을 하고 이에 학생들이 답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0개의 공통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음악가에게 필요한 K(지식)와 A(태도)는 무엇일까?
2) 자기경력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3) 수많은 음악가들 사이에서 나만의 색깔은?
4) 나만의 혁신과 마케팅을 위한 아이디어는?
5) 40세 음악가인 나의 자기 소개서를 써보자.
6) 누구와 어떻게 Co-creation(공동창조)할 것인가?
7) 인공지능, 첨단기술과 융합할 내 작품의 미래상은?
8)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입상한 나의 보도자료를 써 보자.
9) 미래에 나의 아이가 음악을 한다면?
10) 음악이 인류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책에 삽입된 그림은 세종예술고등학교 미술과 학생들이 직접 그렸다고 하니, 이 것 또한 음악과 미술의 조화, 예술융합입니다.
학생들의 글 중에서 시끄러운 청소기 소음대신 음악이 흘러나오는 아이디어나 악기수리는 AI가 쉽게 넘볼 수 없는 분야이기에 플루트 수리(조율)사가 되겠다는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5. 책에서 알게 된 것들
1) 뉴밀리어(Newmiliar)는 새롭지만(New) 익숙한(Familiar)라는 뜻을 가진 신조어입니다. 21세기 산업을 이끌어가는 키워드로 전자기기, 요리, 의류를 넘어 예술에까지 적용될 수 있는 뉴밀리어는 대중에게 익숨함과 새로움 두 가지를 모두 제공해야 하는 예술가에게 꼭 필요한 키워드라 볼 수 있습니다. (p97)
2) 클라리넷은 1700년대 남독일 지방의 플루트 제작자인 요한 크리스토프 태너 부자에 의해서 최초로 발명되었습니다. 갈대로 이루어진 관에 여섯 개의 구멍을 뚫고 입으로 부는 부분의 껍질을 벗겨내어 리드 역할을 대신하였던 프랑스의 샬리모라는 목관악기를 개량시켜 좀 더 맑고 우아하고 탁 트인 음색을 가진 악기를 만들었습니다. 그 당시 이 악기의 음색이 트럼펫의 일종인 클라리노와 비슷하였기 때문에 클라리넷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3) 바이올린의 어원은 중세 라틴어인 vitula입니다. 바이올린은 1550년대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제조되었다고 하는데, 작은 악기지만 4옥타브 이상의 음역을 낼 수 있고, 표현력이 풍부하며 다양한 음색을 연출한다는 점에서 '악기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6. 책내용 실천해보기
자녀에게 음악을 가려쳐야 하는 이유로 '공감'과 '정상적인 뇌발달'을 언급하는 학생의 글에 눈길이 갔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부모가 악기를 배운다면 아이는 자신감을 가지고 두려움 없이 무적이 될 거란 얘기에 미소짓게 됩니다. 코로나19로 학원수업도 온라인으로 바뀌어서 함께 음악을 배울 수는 없지만, 집에서 아이와 함께 악기를 연주하고 즐기는 활동은 더 많이 해야 겠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에 주제를 정해서 이런 자신만의 진로 노트를 적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이상으로 북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 받아 어떤 외부의 간섭도 없이 솔직하게 작성한 내용임을 밝힙니다]

#음악영재 #전공 #인생 #세종예술고 #음악과 #음악을묻다 #2학년 #세종예술고음악과2학년학생들에게음악을묻다 #박영주 #허영훈 #임진환 #대경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