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장자의 비움 공부

"배움을 강조하는 공자가 당신을 압박한다면, 비움을 중시하는 장자는 당신에게 휴식을 줄 것이다."
1. 이 책을 선택한 이유
나비의 꿈으로 유명한 장자의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하여 지금 우리에게도 많은 지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장자의 내려놓음과 비움의 철학이 현대 미니멀리즘이나 자연주의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장자의 독특한 비움의 철학을 들려주는 책이라서 호기심와 기대감을 가지고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책을 읽고나니 그래서?
배움과 목적등을 강요하는 현대에 무위자연의 비움을 얘기하는 장자철학이 새삼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짧은 장자 철학과 해석을 달아서 쉽게 장자철학을 이해할 수 있었으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장자처럼 비움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3부에서 소개된 비움과 쓸모에 대한 해석을 통해 분석한 오늘날의 다양한 히트 상품과 사례들도 유용하게 느껴집니다.
3. 보완하고 싶거나 아쉬운 점
장자의 비움과 무위자연의 철학을 원문에 나오는 이야기와 그 아래 작가의 의견이 추가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비슷한 이야기들이 반복되어서 섞여 있는 느낌입니다. 주요 핵심적인 키워드인 '도', '비움','무위자연'등으로 체계화 해서 분류하여 보여주었다면 조금 더 이해하고 머릿속에 그리기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인과 대인의 차이를 설명하는 예로 매미나 비둘기가 붕을 비웃는 대목이 있습니다. (p52). 작은 도를 아는 이들이 큰 도를 아는 대인의 깊은 뜻을 모른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이는 결국 장자 자신의 큰 뜻을 세상 사람들이 잘 모르고 비웃는 것에 대한 항변으로 해석함이 옳을 듯합니다. 지은이가 이 부분을 성공한 인생을 위해서는 붕과 같은 사람을 본받아서 앞날을 향해 노력해야 한다고 해석한 것은 장자 비움의 철학과는 조금 결이 흩뜨려지는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4. 책의 구성과 내용
"배움을 강조하는 공자가 당신을 압박한다면, 비움을 중시하는 장자는 당신에게 휴식을 줄것이다. "
호접몽. 나비의 꿈으로 널리 알고 있는 장자의 이야기로 예전부터 한번씩 들어봤던 이야기입니다. 황당무계한 옛날 이야기로 생각했으나, 현대에는 매트릭스와 같은 SF영화에도 화두로 등장하여 실제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시뮬레이션과 다름없다는 이론까지 등장했습니다. 이 세상이 꿈과 같다면 아둥바둥 살고 있는 자신을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채움과 배움을 강조하는 기존철학에서 비움을 중시하는 장자의 생각은 새로운 창조와 혁신을 만들어 줄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장자, 비움의 공부
- 꿈속에서 나비가 되다
- 욕망은 꿈과 같은 것, 허유의 삶에 대한 태도
-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운명이 정해진다.
2부 장자, 비움의 통찰
- 조금 안다고 잘난 체한다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 인위적으로 무엇을 채우려고 해서는 안된다.
- 도는 세상일에 초연해지는 것이다.
3부 장자, 비움의 창작
- 예술품, 고철에서 작품으로
- 포스트잇, 실패에서 창조로
- 도넛, 완전함에서 덜어냄으로
5. 책에서 알게 된 것들
1) 아내의 죽음에도 춤을 춘 장자: 죽음은 계절의 순환같이 일종의 변화이며 다시 무로 돌아가는 자연스럽다고 주장한 장자는 아내의 죽음에도 곡을 해서 고인의 편안함을 깨뜨리기 보다는 노래를 하며 위로를 했다고 합니다.
2) 장자는 천하에 공자 같은 사람들이 오히려 참된 본성을 해치고 있다고 도척을 통해 공자를 꾸짖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있습니다. 자연에 순응하는 무위자연만이 이 세상이 지녀야 할 올바른 가치라는 것입니다.
3) 새똥으로 이루어진 나우루 공화국: 구아노라는 새똥이 인광석이라는 자원으로 변해서 1980년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로 넘어가는 부국이였으나, 인광석을 마구 소비한 탓에 지금은 최빈국이 되었습니다. 나우루 공화국은 자원 낭비 저주의 예시가 되었습니다.
6. 책내용 실천해보기
자본주의 세상에서 지금껏 소비를 통한 채움만이 미덕이였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개발과 소비를 통해서 내면적인 공허함에 시달리는 것도 현대인의 큰 문제 중 하나입니다. 장자가 제시하는 비움의 철학은 근래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는 미니멀리즘 등과도 결이 통한다고 여겨집니다.
지금껏 모으면서만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비우면서 사는 생활습관을 들이고 실천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 1개씩 물건 없애기 처럼 말이죠.
이상으로 북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 받아 어떤 외부의 간섭도 없이 솔직하게 작성한 내용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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